연합국 코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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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ed reporting name
1. 개요[편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일본군 항공기에 붙인 암호명.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 기체의 이름 보고 및 설명을 위해 일본군 항공기를 식별하는 연합군 직원에 의해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등 전술기에는 남자 이름이, 폭격기, 수송기, 정찰기에는 여자 이름이 붙었다.
왜 이렇게 별명을 붙여 불렀냐면 일본 군용 항공기의 공식 명칭은 연합국에서 입수하기도 힘들고 언어 차이로 인해 발음하기도 버거워서이다.[1]
참고로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이런 전통은 살아남았고 이는 NATO 코드명으로 이어진다. 소련은 언어표기에 키릴 문자를 사용했기에 라틴 문자를 사용하는 미국과 문자 체계가 달라 소련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2]
2. 유래[편집]
재미있는 사실은 이 코드네임은 연합군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이름이 아니다. 원래 미군은 일본군 항공기를 공식명칭으로 불렀다. 문제는 그 미군의 공식 명칭이 Type 96 Carrier Fighter, Type 96 Carrier Bomber(D1A), Type 96 Land Attack Bomber 이런 식이라 헷갈리기 딱 좋다는 것이다.
이 코드명을 만든 사람은 Frank T. McCoy 대위로 이 사람은 연합항공군 정보국에 근무했는데, 일본군 항공기 이름이 헷갈리자 1942년 6월에 부하 두 명과 함께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 사람이 테네시 출신이라 (당시 미국인 기준으로는 좀 촌스러운) 테네시에서 흔한 이름을 주로 할당했다. 맥코이 대위는 전투기와 단발 정찰기에 남자이름, 전투기 외의 다른 항공기에 여자이름, 수송기에 T(transport의 약자)로 시작하는 이름등으로 구분해서 만들었다. 처음 맥코이 대위가 만든 명칭은 모두 75개이다. 그런데 이 명칭이 외우기 쉬웠는지 몇 달도 지나지 않아 태평양 미군 전체에 퍼졌나갔다. 이후 영연방 국가에서조차 이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맥코이 대위의 명칭이 연합군 전체에서 사용되자 미 군수뇌부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제로센의 중기모델인 A6M3의 명칭으로 HAP을 붙였는데 이게 미육군 항공군 총사령관인 헨리 아놀드(Henry Harley “Hap” Arnold)의 별명인 "Hap"과 같아서 무슨 짓을 하는 거냐는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 이후 맥코이 대위는 A6M3의 명칭을 HAMP로 교체했다.
이후 1944년 미육군-해군 합동 항공 기술 센터에서 이 명칭을 정식으로 채용하여 연합군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쟁 후기형 기체의 이름은 맥코이 대위가 붙인게 아니라 미육군-해군 합동 항공 기술 센터에서 붙인 이름이다. Ki-44 쇼키가 TOJO라는 일본식 명칭이 붙은 것은 이 때문이다.
3. 연합국 코드명 목록[편집]
알파벳 순으로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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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안토니오) Ki-61 3식 전투기[3] - Baka(바카) - MXY-7 오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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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s(베스) - He 111 98식 중형폭격기[5] - Betty(베티) - G4M 1식 육상공격기
- Claude(클로드) - A5M 96식 함전
- Dinah(디나) - Ki-46 100식 지휘정찰기
- Emily(에밀리) - H8K 2식 대형비행정
- Frank(프랭크) - Ki-84 하야테
- Fred(프레드) - Fw 190[6]
- George(조지) - N1K-J 시덴
- Grace(그레이스) - B7A 류세이 함상공격기
- Irving(어빙) - J1N 겟코
- Jack(잭) - J2M 라이덴
- Jake(제이크) - E13A 0식 수상정찰기
- Jill(질) - B6N 텐잔 함상공격기
- Judy(주디) - D4Y 스이세이 함상폭격기
- Kate(케이트) - B5N 97식 함상공격기
- Lorna(로나) - Q1W 토카이 육상대잠초계기
- Luke(루크) - J4M 센덴
- Mavis(메이비스) - H6K 97식 비행정
- Mike(마이크) - Bf 109[7]
- Myrt(마이어트) - C6N 사이운
- Nate(네이트) - Ki-27 97식 전투기
- Nell(넬) - G3M 96식 육상공격기
- Nick(닉) - Ki-45 토류 2식 복좌전투기
- Oscar(오스카) - Ki-43 하야부사
- Paul(폴) - E16A 즈이운
- Pete(피트) - F1M 0식 수상관측기
- Randy(랜디) - Ki-102
- Rex(렉스) - N1K 쿄후
- Rufe(루페) - 2식 수상전투기 A6M2-N
- Sam(샘) - A7M 렛푸
- Tojo(도조) - Ki-44 쇼키 2식단좌전투기[8]
- Tony(토니) - Ki-61 히엔 3식 전투기
- Val(발) - D3A 99식 함상폭격기
- Willow(윌로우) - K5Y 93식 복엽 훈련기
- Zeke(지크) - A6M 0식 함상전투기(제로센)
다만, 제로센 만큼은 워낙 흔한데다가 이름도 쉬워서 당시 연합군에서도 그냥 제로나 제로 파이터라고 부른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제로 이외에는 대부분 코드명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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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독일 공군이나 이탈리아 왕립 공군의 항공기들에는 연합국 코드명이 붙지 않았다. 유이한 예외는 일본에 공여된 기록이 있는 Bf 109과 Fw 190. Ju 87도 일본이 극초기형을 구입하기는 했으나 1기만 구입하고 그것도 전쟁 이전의 일이라 코드명이 없다. 설렁 붙었어도 다들 그냥 슈투카라 불렀겠지만.[2] 다만 NATO 코드명의 경우에는 남자 이름이나 여자 이름을 사용하는 관례를 깨고 좀 더 자세한 규칙을 정해서 붙였다.[3] 히엔의 초기 코드명. 이후 히엔의 코드명이 토니로 변경되며 사용되지 않았다.[4] 항공기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래도 연합군 코드명을 부여받았다.[5] 연합군은 일본이 독일로부터 He 111을 도입하였다고 판단하고 코드명을 붙였으나, 실제로는 도입 시도는 했으나 나 독일 군부의 반대로 도입되지 않았기에 이 코드명 또한 쓰이지 않았다.[6] 독일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연합국 코드명이 붙은 이유는 1943년, 소수의 Fw190 A-5가 일본군에게 전달되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합군은 일본군에게 제공된 포케볼프에 이 코드명을 붙여주었다.[7] Fw 190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공여되어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었기에 연합국 코드명이 붙었다. 참고로 마이크는 원래 Ki-61의 코드명이었다.[8] 연합군 코드명 중 유일하게 영어권 인명이 아니다.